단독 출격이 가능한 2옴 1600W의 기함 FM Acoustics FM1811 Stereo Power Amplif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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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편견이 참 무섭다. 지금까지 스위스 FM 어쿠스틱스(FM Acoustics)의 플래그십 스테레오 파워앰프 FM1811을 3차례 리뷰를 겸해 시청했으면서도 ‘단독’으로 운용이 가능하다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시청 때마다 FM 어쿠스틱스의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시리즈로만 시스템이 짜였던 탓이다. FM 어쿠스틱스가 FM1811에 대해 ‘세상 어떤 스피커도 울릴 수 있다’고 그렇게나 강조하고 있는데도, 이미 편견에 쌓인 필자는 FM1811을 오로지 FM 어쿠스틱스 스피커에만 물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엄청난 착각이었다.
눈에서 비늘이 떨어지니 FM1811이 전혀 다르게 보였다. 단품 스테레오 파워앰프로서, 그것도 2옴에서 무려 1600W를 뿜어내는 대출력 파워앰프로서 FM1811을 새롭게 파악하게 됐다. 비록 이번 시청에서도 FM1811은 인스피레이션 시리즈의 플래그십 스피커 XS1에 매칭돼 있었지만, 시청 내내 FM1811의 단독 비행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다. 그러면서 필자가 괜찮게 생각해온 여러 스피커에 이 파워앰프를 물리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비로소 필자의 진정한 ‘FM1811 앓이’가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스테레오 파워앰프로서 FM1811 팩트 체크
잠시 인스피레이션 시리즈는 잊고, 단품 스테레오 파워앰프로서 FM1811을 살펴보자. FM1811은 1973년 설립된 FM 어쿠스틱스가 35주년을 맞았던 지난 2008년 처음 출시됐다. 3자릿수 모델명에서 처음으로 4자릿수로 넘어간 앰프는 이 FM1811이 유일하며, 그때나 지금이나 쟁쟁한 파워앰프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FM 어쿠스틱스의 파워앰프 라인업을 간략히 정리해봤다. 모두 밸런스 파워앰프이기 때문에 정격출력과 CMRR(공동 모드 제거율)만 표시했다.
FM1811 스테레오 = 500W(8옴), 900W(4옴), 1600W(2옴), 105dB
FM711-MKIII 스테레오 = 260W(8옴), 500W(4옴), 800W(2옴), 100dB
FM411-MKIII 스테레오 = 160W(8옴), 300W(4옴), 500W(2옴), 100dB
FM115 모노 = 275W(8옴), 500W(4옴), 900W(2옴), 100dB
FM111 모노 = 115W(8옴), 180W(4옴), 250W(2옴), 90dB
FM108-MKII 모노 = 70W(8옴), 130W(4옴), 200W(2옴), 90dB
역시 플래그십으로서 FM1811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FM1811이 출력단에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푸시풀로 구동해 이렇게 큰 출력을 얻는데도 클래스 AB가 아니라 클래스 A 증폭이라는 점이다. ‘푸시’(push) 트랜지스터가 일하고 ‘풀’(pull) 트랜지스터가 쉴 때도 풀 트랜지스터에 계속해서 바이어스 전류를 걸어준다는 얘기다. FM 어쿠스틱스에서는 이를 ‘Enhanced(강화된) Class A’ 증폭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NPN만 쓴다는 것. 즉 푸시도 NPN, 풀도 NPN이 맡는다는 것이다. 이는 NPN과 PNP 소자의 특성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소자 특성이 좀 더 우수한 NPN 트랜지스터로만 푸시풀 회로를 짤 경우 푸쉬풀 구동의 고질병인 노치 에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NPN-NPN 구성은 미국 컨스텔레이션 파워앰프나 최근 하이파이클럽 시청회에서 접했던 체코의 블록오디오 모노 블록 파워앰프에서도 채택하고 있다. FM 어쿠스틱스는 드라이브 스테이지에도 NPN 소자만 투입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른 스펙은 그야말로 어마 무시하다. 대출력에도 불구하고 전고조파 왜율이 0.005%에 불과하고, 노이즈와 험은 -115dB(20Hz~30kHz) 수준에 머문다. ‘데시벨’ 표기라 실감이 안날 애호가들을 위해 이를 십진법으로 표기하면, 재생 음악 신호에 끼어드는 노이즈와 험이 0.00000177%에 불과하다는 것이니 그야말로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입력신호에 끼어드는 EMI 등의 CMRR(공동 모드 제거 비율) 역시 105dB라는 높은 수치를 보인다. 공동 모드 시그널이 0.00000562%밖에 안된다는 얘기다.
이 같은 초저 노이즈와 정숙한 배경은 역시 FM 어쿠스틱스가 집요하게 추구해오고 있는 ‘밸런스’ 회로 덕분이다. 좌우 채널에 한 개씩 HR 입력 모듈 2개가 장착된 입력단에서부터 커먼 모드 시그널을 대폭 차단하는 한편 자신에게 들어오는 ‘가짜’ 밸런스 신호를 그 자리에서 ‘진짜’ 밸런스 신호로 바꿔준다. 이처럼 밸런스 신호를 받아들여 밸런스 증폭을 제대로 구현할 경우 험이나 커먼 모드 노이즈는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다이내믹 헤드룸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유저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후면에 입력신호의 입력 레벨을 최대 20dB 범위 내에서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2개(좌우 채널) 달려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좌우 공간이 크게 다른 룸 환경이나 프리앰프 출력전압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면 된다. 입력은 밸런스만 지원하고, 스피커 출력단은 FM 어쿠스틱스가 제작한 포스 플러그(Forceplug) 200이 좌우 채널 1조씩 2조 마련됐다. 파워케이블이 붙박이인 것은 FM 어쿠스틱스 프리앰프와 파워앰프에 공통되는 사항이다. 전원부는 고출력 리니어 아날로그 전원 트랜스와 대용량 커패시터 4개로 구성됐다.
이 밖에 게인은 보통 파워앰프보다 높은 수준인 30dB, 폭은 430mm, 높이는 260mm, 안길이는 550mm, 무게는 45kg을 보인다. 하루 10시간씩 1년 내내 들어도 무려 38년이나 쓸 수 있으며, 부품은 최소 10년 이상 보관된다고 당당히 밝히는 점은 역시 FM 어쿠스틱스답다. 제품 출하 전 5만 번의 진동 테스트와 100시간의 번인을 거치는 것은 기본. 듀얼 섀시 설계를 통해 인클로저의 공명과 노이즈를 제거하고 독자 개발한 아이솔레이터(풋)를 장착한 점도 눈길을 끈다.
FM1811의 변신, 인스피레이션 스피커를 만나다
필자가 FM 어쿠스틱스 파워앰프를 타사 스피커에 물려 들어본 것은 모노 블록 FM108-MKII가 유일하다. 2년 전 당시 FM108을 캐나다 베리티 오디오의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 Leonore(레오노레)에 물려 들었는데, 뒷벽이 사라지는 모습과 중역대에 살짝 온기가 느껴지는 푸근한 재생에 감탄했던 기억이 새롭다. 시청실 바닥을 움푹 파헤칠 정도로 낮게 깔리는 무대도 당시 조합이 선사한 놀라운 덕목 중 하나였다.
하지만 수입사인 오디오갤러리의 서울 삼선동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FM1811 시청에서는 다시 한번 XS1 스피커에 물렸다. FM 어쿠스틱스가 워낙 ‘풀 시스템’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풀 시스템’을 위해 세트로 마련된 것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인스피레이션 시리즈다. 즉, 스피커(XS1, XS2, XS3)와 전용 크로스오버(외장), 전용 케이블을 마련, 자사 레졸루션 시리즈의 파워앰프(FM1811, FM711-MKIII, FM411-MKIII, FM115, FM111, FM108-MKII)와 매칭하도록 했다. 스테레오 파워앰프라면 2대, 모노 파워앰프라면 4대를 동원해 저역과 중고역을 나눠 채널별로 바이앰핑하는 점이 특징이다.
인스피레이션 시리즈 XS1의 경우 5웨이, 7유닛 스피커인 XS1 2대와 외장 크로스오버 2대, 스피커케이블을 포함한 각종 케이블이 대거 준비됐다. 이 케이블과 외장 크로스오버, 스피커에 FM1811을 연결하는 과정이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FM어쿠스틱스라는 집안의 생태계와 취향, 무엇보다 이들이 진정 추구하려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간략히 정리해봤다. 참조하시기 바란다. 프리앰프는 FM268C, 포노앰프는 FM223, 턴테이블은 프로젝트 오디오의 턴테이블 175 Vienna Philharmonic(비엔나 필하모닉)을 동원했다.
XS1 스피커는 특이하게 한 채널에 한 개씩 외장 크로스오버가 마련됐다. 프리앰프에서 밸런스 인터케이블을 타고 온 좌우채널 신호가 먼저 들어가는 곳도 이 외장 크로스오버다. 신호는 외장 크로스오버에서 저역과 중고역 신호로 나눠진 후 저역 신호는 파워앰프 FM1811의 입력단자 ‘input 1’으로, 중고역 신호는 입력단자 ‘input 2’로 들어간다. 이후 저역 신호는 증폭과정을 거쳐 출력단자 ‘output 1’ 1조와 전용 스피커케이블인 포스라인(Forceline)을 통해 스피커 XS1의 저역 유닛들을 울린다. 이에 비해 중고역 신호는 출력단자 ‘output 2’ 1조와 포스라인 케이블을 통해 다시 외장 크로스오버로 들어간 뒤 멀티코어 케이블을 타고 스피커의 중고역 유닛들을 울린다.
결국 외장 크로스오버에서 저역과 중고역을 철저하게 분리해 스테레오 파워앰프로 각각 바이앰핑을 하는 구조다. 물론 스테레오 파워앰프 1대가 1개 채널을 커버한다. 스피커 입장에서 보면 저역은 포스라인 스피커 케이블 1조를 통해, 중고역은 멀티코어 케이블 1개를 통해 받아들인다. 따라서 타사 브랜드 파워앰프 연결은 불가능하다. 한편 외장 크로스오버 전면에는 각 대역 신호의 게인을 조절하는 있는 노브가 3개 달렸다. 왼쪽부터 ‘High’, ‘Ultra High’ ‘Rear’ 순이다. ‘하이’(고역)와 ‘울트라 하이’(초고역)은 스피커 전면에 달린 유닛용, ‘리어’(후면)는 스피커 뒤쪽에 달린 트위터 2개로 나가는 음악신호 게인을 조절한다.
시청
Miles Davis - Round Midnight
Round About Midnight
첫인상은 좋은 의미에서 파워앰프의 존재감이 없다는 것이다. 가슴에 음의 압력이 느껴질 정도로 저역이 스피커에서 보기 좋게 빠져나오고 있는데도 파워앰프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지 않는다. 보통 ‘스피커가 사라졌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FM 어쿠스틱스는 앰프들도 음악이 시작하는 순간 일제히 사라지는 재주가 있다. 그냥 무대와 연주자들만 있을 뿐이다. 바이앰핑 특유의 장점도 곳곳에서 확인된다. 트럼펫의 음색과 정위감이 장난이 아니며 음에 지저분한 기름기 따위는 일절 없다. 그만큼 리얼하고 생생하며 투명하다. 색 번짐이 완전히 사라진 재생음이다. 귀를 쫑긋 세워 음의 출발지를 추적해봐도 도저히 스피커 유닛들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을 수 없다. 이어 ‘Ah-Leu-Cha’를 들어보면 재즈 특유의 리듬앤페이스와 밀도감이 단번에 흡족한 수준으로 펼쳐진다. 나대지 않는 파워앰프, 이게 FM1811의 첫인상이다.
Janis Ian - Breaking Silence
Breaking Silence
거의 앞벽을 뚫고 들어간 무대의 안길이와 각 악기 사이의 원근감, 촉촉하면서도 보드라운 음의 감촉, 꼭 있어야 할 곳에 정확히 맺히는 음상에 놀랐다. 스피커는 사라지고 그냥 연주자와 가수가 등장하는 것은 이제 일도 아니다. LP가 재생되는 순간 왼쪽 뒤편에서 기타가 생생한 이미지로 출현했고 사운드 스테이지는 광활하게 펼쳐졌다. 이 곡에서 감탄한 것은 파워앰프의 스피드와 순간적인 전류 공급능력, 그리고 체감상 노이즈를 한 톨도 안 남기고 증발시킨 노이즈 관리능력이다. 3us에 달하는 라이즈 타임, 최소 550A라고 밝힌 피크 전류, 105dB를 찍은 CMMR이 괜한 수치가 아니었던 것이다. 덕분에 일체의 질척거림이 없는 경쾌한 풋워크, 기타줄이 끊어질 듯한 일렉 기타의 폭주, 넓고 깊숙한 데다 적막하기까지 한 무대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어 ‘This House’를 들어보면, FM 어쿠스틱스 풀 시스템 특유의 깊숙한 안길이와 탄력감, 그리고 음악을 듣는 내내 청자를 무장해제시키는 편안함이 돋보였다.
Anne-Sophie Mutter, James Levine,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Sarasate: Zigeunerweisen
Carmen Fantasie
FM1811이 자신이 받은 입력신호를 풀 밸런스 증폭을 통해 온갖 못되고 사나운 노이즈를 거의 궤멸시켰음이 분명하다. 한마디로 무게중심이 무척 낮고 단정한 음, 뒷배경이 몹시 조용한 음이다. 시청실의 공기마저 쭉 빨아들인 것 같은 정숙도도 놀랍다. LP 음이 이렇게 깨끗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특히 여린 음을 알뜰살뜰 보살피는 대목에서는 이 파워앰프의 차분한 성정과 함께 SNR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계속해서 음의 표면이 곱고 매끄러우며 소프트하게 느껴진 것도, 음에 그 어떤 잡티나 잡내가 섞이지 않은 듯했던 것도 이 덕분이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대목에서는 급가속 후 바람처럼 질주했다. 역시 잘 만든 파워앰프는 출력이 높아질수록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법이다. 덕분에 시청 내내 안네 소피 무터의 바이올린이 마치 꿈틀대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느껴졌다.
총평
필자는 FM1811에서 이 앰프가 느끼는 일종의 갈증이 보인다. 자사 풀 시스템에서 XS1을 완벽히 제압하는 것도 즐겁지만 보다 넓은 물에서 다양한 스피커와 프리앰프를 접하고 싶다는 욕망, 이런 것이다. 또한 스테레오 앰프로 태어난 만큼 쌍둥이 형제와 함께 하는 바이앰핑 말고 자기 혼자 강호에 즐비한 스피커와 일합을 겨루고 싶다는 결기도 보인다. YG 어쿠스틱스의 풀 메탈 스피커라든지, 아방가르드의 대형 스피리컬 혼 스피커, B&W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800 D3, 이런 스피커들에 물린 FM1811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지금까지 XS1과 매칭된 상태에서 몇 차례 확인한 FM1811의 됨됨이로 보면 무척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언제든 단독 출격이 가능한 스위스 명문가의 장남, 그 이름이 바로 FM1811이다.
by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Specification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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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um Power Output | Per channel, both channels operating with continuous music or continuously repetitive toneburst: 1000 Wpeak into 8 Ohms 1800 Wpeak into 4 Ohms 3200 Wpeak into 2 Ohms 500 WRMS into 8 Ohms 900 WRMS into 4 Ohms 1600 WRMS into 2 Ohms (Just for comparisons' sake: the impulse power is more than 4500W per channel...). |
Max. Output Voltage | 180 V pp. |
Max. Output Current | Absolutely unlimited peak current (over 550 A!). More than 80 A continuous per channel allows the FM 1811 to drive any known load with optimal fidelity. No fuses, absolutely no form of current, voltage or any other kind of limiting are employed. |
Distortion | better than 0,005% THD |
Gain | 30,1dB |
Risetime at Full Power -3dB | 3 us |
Hum and Noise | (20Hz-20kHz). |
Below full power typically | -115 dB |
Min. unweighted | > than -100 dB |
Input | Input: Proprietary, electronically balanced, discrete enhanced class A circuitry, floating ground, non-inverting or inverting mode. Optimal performance with either balanced or unbalanced (single-ended) sources. Unbalanced sources are automatically balanced right at the inputs of the FM 1811. |
Interference Rejection | 105 dB typically, guaranteed better than 95 dB |
Maximum Input Level | +20 dBm (7,75 VRMS) |
Load Impedance | No minimum impedance. Designed for below 1 Ohm to above 10’000 Ohm systems. Can drive any speaker impedance - dynamic, electrostatic, ribbon, planar etc. - without any compression, limiting or any other negative effects on the audio signal. Despite this, the amplifier is fully protected against short circuits and all other adverse conditions via a unique on-board system that continuously surveys all important parameters. |
Protection | Unique protection systems proprietary to FM ACOUSTICS protect against adverse conditions such as short circuit, open circuit, HF Oscillation, RF interference, +DC and -DC offset, multi-fan activity, temperature, blocked or dirty fan filters, damage to the protection system itself, etc. |
Chassis Resonance Damping | New dual chassis design effectively isolates sensitive electronic and mechanical components from potential negative influences such as induced resonances. Mechanical resonance damping on panels is employed. The chassis including cover, transformer mounting, transformer leaves, side panels, capacitor mounting etc. use purpose-designed anti-resonance technology. |
Average Life Expectancy | At 25 o C ambient temperature, medium power, 10h/day, 365 days/year: 38 years. |
Power Consumption | At idle: 200 WRMS At 30% power: 1400 WRMS At full power: 3600 WRMS With dynamic signals: 10000 Wpeak repetitive |
Mains Supply Requirement | No mains voltage drop when supplying: 25A continuous, 100Ap at 110V - 120V 12.5A continuous, 50 Ap at 220V - 240V |
Burn-in Time at Factory | Minimum 100 hours (500 thermal cycles) |
Vibration Test at Factory | Minimum 60 minutes (50,000 vibration cycles) |
Output Connectors (soldered to FORCELINES) | FORCEPLUG 200, ultra low-loss high-performance connectors. Continuous current handling = 200A, 1200Ap For the FM 1811 FORCELINES 3 are required to guarantee ultimate perform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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