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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재생이란 바로 이런 것 FM Acoustics XS-2B, FM266mk2, FM233, FM711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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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뮌헨오디오쇼 취재를 갔을 때, 스위스의 오디오 제작사 FM어쿠스틱스(FM Acoustics) 쇼룸을 들른 적이 있다. 설립자인 마누엘 후버(Manuel Huver)씨가 룸을 이리저리 분주히 오고가며 기기를 체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재생 시스템은 날렵한 피라미드 모양의 스피커(XS-3B)가 주축이었다. 재즈 캄보밴드의 실황연주를 LP로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사운드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쇼룸이 워낙 소란스러운 탓도 있었겠지만, 필자에게 FM어쿠스틱스는 단 하나의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리뷰어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도전(?) 가능한 가격대여야 호기심도 생기고 소유욕도 생길텐데, FM어쿠스틱스는 그냥 '넘사벽'이었던 것이다. ​
이런 필자에게 FM어쿠스틱스 인스피레이션 시리즈(Inspiration Series)의 ‘XS-2B’ 모델을 차분히 리뷰할 기회가 주어졌다. 인스피레이션 시리즈는 트랜스듀서(유닛)가 14개 장착된 가장 상위 모델 ‘XS-1B’, 이번 시청기인 ‘XS-2B’, 그리고 하위 모델인 ‘XS-3B’로 나뉜다. ‘XS-2B’와 ‘XS-3B’는 모두 트랜스듀서를 8개 쓴다. 그런데 인스피레이션 시리즈는 모두 자사 앰프 시스템인 레졸루션 시리즈(Resolution Series)와만 매칭이 되게끔 설계됐다. 따라서 이번 ‘XS-2B’ 시청에는 FM어쿠스틱스의 프리앰프 ‘FM 266mk2’, 일종의 음악신호 보정 시스템인 하모닉 리니어라이저 ‘FM 233’, 파워앰프 ‘FM 711mk2’가 동원됐다. 소스기기만 빼면 모두 FM어쿠스틱스로 도배를 한 셈. 만약 5000만원대 포노앰프인 ‘FM 222mk2’까지 가세했다면 총 시스템 가격이 6억원에 육박했을 뻔했다. 
그러면 시청을 마친 필자의 결론은어쿠스틱스에 대한 이미지가 2개로 늘었다. 
1) 여전히 비싸다. 2) '역대급 재생'이란 표현을 앞으로는 입으로도, 글로도 함부로 쓸 수 없을 것 같다.
 

"FM 266mk2 + 233 + 711mk2 + XS-2B 재생 시스템 전체 조감"
 
FM어쿠스틱스는 음향-진동 전문 엔지니어이자 오디오파일이었던 마누엘 후버가 1973년 설립했다. 사명은 'For Music and Acoustics'의 줄임말이다. 철저한 부품 선별, 100% 핸드 메이드, 선주문 후생산, 사용기간 30년 이상 보장, 요요마 스팅 롤링스톤즈 등 유명 아티스트와 엔지니어, 프로듀서들이 고객인 제작사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가격과 음질면에서 '지구별 최강의 하이엔드 오디오'라 불러도 누가 시비를 걸 수 없을 정도다. 인스피레이션 시리즈 상위모델인 'XS-1B' 풀 시스템은 13억원, 가장 하위모델인 'XS-3B' 풀 시스템도 3억원 가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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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필자가 한켠으로 느끼는 FM어쿠스틱스의 또다른 특징은 재생 시스템이 상당히 ‘폐쇄적’이라는 것. 이번 인스피레이션 시리즈 스피커가 무조건 자사 레졸루션 시리즈의 앰프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케이블을 통한 기기간 연결도 완전히 ‘그들만의 리그’다. 전용 인터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을 써야 하는 것은 물론, 파워케이블은 아예 앰프에 붙박이로 붙어있다. 스피커 전면 그릴은 탈부착이 불가능해 트랜스듀서(유닛)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배치돼 있는지 확인조차 불가능하다. 앰프 역시 사진으로도 내부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게다가 기기간 연결 방식, 스피커 구동방식, 파워앰프 활용방식도 기존 오디오와 많이 다르다. 이번 인스피레이션 'XS-2B' 시스템을 처음 봤을 때 필자가 당황했던 몇가지는 이렇다. 

 

1)스피커 뒷면에 통상 쌍으로 있는 바인딩 포스트 대신 단 한 개의 인터커넥터 체결단자만이 있다. 

2) 이 체결단자에는 파워앰프에서 나온 스피커케이블이 아니라 작은 외장 크로스오버에서 나온 굵은 케이블이 연결돼 있다. 

3) 하모닉 리니어라이저에서 나온 XLR 인터케이블이 파워앰프가 아니라 외장 크로스오버로 들어간다.

4) 두 덩이 파워앰프 구성인데도 각 파워앰프의 스피커 출력단자는 2조다. 즉 스테레오 파워앰프를 2대 동원한 것이다. 

5)이 파워앰프에서 나온 2조의 스피커케이블은 스피커가 아니라 외장 크로스오버에 연결돼 있다.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하면, 본격 시청이 이뤄지기 전 1시간 동안이나 이 케이블 저 케이블을 당겨보고, 인터넷을 뒤적인 끝에야 이번 시스템의 케이블 및 기기간 연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전체 시스템이나 그 사진만 보고는 상황 파악이 안되실 분들을 위해 개념도를 미리 소개한다. 필자가 아이패드로 직접 그려본 것이다. 한마디로 '외장 크로스오버와 스테레오 파워앰프를 통한 바이앰핑'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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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오른쪽 스피커 'FM XS-2B' 쪽만 그린 것이다.

 

1) 프리앰프 'FM 266mk2'에서 좌우채널 음악신호(빨간색이 오른쪽 채널)가 XLR 인터케이블을 타고 하모닉 리니어라이저 'FM 233'으로 들어간다.

2) 'FM 233'은 오른쪽 채널 음악신호는 빨간색 인터케이블(실제로는 단자끝에만 빨간 띠)을 통해 오른쪽 외장 크로스오버로, 왼쪽 채널 음악신호는 검은색 인터케이블(실제로는 단자끝에만 검은 띠)을 통해 왼쪽 외장 크로스오버로 들어간다.

3)외장 크로스오버는 파워앰프 'FM 711mk2'에 두 신호를 보내는데 이때부터는 당연히 좌우 채널 구분이 아니다. '채널1'에는 저역대 주파수(Low)가 들어가고, '채널2'에는 중고역대 주파수(Mid/High) 음악신호가 나뉘어 들어간다. 

4) 'FM 711mk2'는 이 두 주파수를 각각 증폭해 역시 '채널1'을 통해서는 저역대 증폭 신호를, '채널2'를 통해서는 중고역대 증폭신호를 '포스라인'(Forceline)이라는 전용 스피커케이블을 통해 외장 크로스오버로 보내준다. 

5)이 2개의 저역대, 중고역대 증폭신호는 외장 크로스오버와 전용 멀티코어(Multi-core) 케이블을 거쳐 스피커 각 유닛들을 바이앰핑한다.  

 


 "라인 스테이지 프리앰프 FM 266mk2의 설계디자인" 

 

외장 크로스오버를 제외하면 FM어쿠스틱스의 프리앰프, 하모닉 리니어라이저, 파워앰프 모두 노브와 스위치까지 '황금빛'을 두른 패밀리 룩이다. 인스피레이션 시리즈의 스피커들도 같은 계열이라 할 유광 샴페인 골드다. 고급스러운 외모뿐만이 아니다. 섀시 자체도 항공등급의 알루미늄을 일일이 레이저로 절삭해 손으로 광택을 냈으며, 음각으로 새긴 글자와 눈금 모두 시인성과 내구성을 위해 아노다이징 처리했다. 역시 '메이드 인 스위스'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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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266mk2’를 통상의 프리앰프 기준 스펙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입출력단에 모듈형 증폭회로를 탑재한 클래스A 퓨어 밸런스 노피드백 프리앰프’. 입출력단자는 따라서 모두 XLR 단자를 채용한 밸런스 단자다. 입력단자는 6조(+테이프 1조), 출력단자는 1조다. 입력 임피던스는 50k옴, 게인은 20dB, 주파수응답특성은 20Hz~20kHz(+,- 0.03dB), 라이즈 타임은 300 ns, 소비전력은 16W. 유저와 인터페이스가 이뤄지는 프론트 패널에는 입력선택 버튼, 위상반전 버튼, 밸런스 노브, 아웃풋 레벨 노브, 파워스위치 등이 마련돼 있다.

 

즉, 가청주파수 대역에서 음압이 거의 플랫한 특성을 보인다는 것과, 입력신호에 대한 앰프의 초기 반응시간이 1천만분의 3초에 불과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여느 프리앰프와 아주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밸런스 입출력만 된다는 것, 회로 기밀 유지와 손쉬운 업그레이드, 쉴드와 항온 효과를 위해 모듈형 증폭회로를 채용한 점도 그리 유난스러운 스펙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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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필자는 FM어쿠스틱스의 거의 ‘결벽’에 가까울 정도로 까다로운 부품 선별과 치밀한 내부 설계 디자인에 몇번이나 혀를 내둘렀다. 이게 다 앰프의 내구성과 저잡음, 저왜곡, 저크로스토크를 위한 것이다. 필자가 이해한 몇가지만 소개하면 이렇다. 

 

우선 ‘mk2’ 버전이 되면서 어테뉴에이터를 대폭 손을 봤다. 다들 아시겠지만, 요즘 소스기기들의 출력전압은 기본이 2V이고 심지어 7V까지 뿜어내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프리앰프 볼륨을 조금만 올려도 소리가 빵빵 터져나오니까 왠지 파워앰프의 성능이 대단한 것으로 착각하지만, 이런 상황만큼 곤란한 경우도 없다. 특히 심야에 적은 볼륨으로 제대로 음악감상을 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이 경우에는 프리앰프 자체의 게인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FM 266mk2’는 이처럼 프리앰프가 기껏해야 소스기기의 출력전압을 줄여주는 ‘감쇄기’로 격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원 음악신호는 전혀 건들지 않고 입력전압만 낮추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레벨 컨트롤 노브(볼륨)의 위치가 낮12시 방향에 있어도(있어야만!) 최적의 음량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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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력단에 설치한 ‘HR 모듈’도 크게 개선했다. 입력단의 경우 ‘mk2’ 버전이 되면서 ‘19610’ 모듈을 장착했는데, 이를 통해 입력신호와 함께 유입되는 험이나 노이즈를 뜻하는 ‘커먼 모드 시그널’(Common Mode signals)을 대폭 줄였다고 한다. FM어쿠스틱스가 밝힌 이 ‘CMRR’(Common Mode Rejection Ratio) 수치는 무려 100dB. 신호에 섞여들어오는 노이즈가 10만분의 1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FM어쿠스틱스 재생 사운드의 큰 특징인 ‘해상력’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기술적 팩트다. 또한 ‘19610’ 모듈은 프리앰프로 들어오는 언밸런스 신호나 ‘가짜’ 밸런스 신호를 그 자리에서 ‘진짜’ 밸런스 신호로 바꿔주는 역할까지 한다.

 

출력단의 경우 ‘19200’ HR모듈이 장착돼 ‘진짜’ 밸런스 출력을 뽑아낸다. 밸런스 회로 원리상, 앞단에서 완벽하게 위아래 대칭을 이루는 정위상과 역위상 신호를 정확히 뽑아내줘야, 뒷단에서 노이즈가 ‘제로’가 될 수 있는 법이다. 이렇게 입출력단 모듈이 각각 완벽히 밸런스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으니 FM어쿠스틱스가 자사 프리앰프를 ‘세계에서 유일한 밸런스 프리앰프’라 강조하는 것도 그리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밖에 전주파수 대역에서 고조파왜곡이 0.003%에 그치고 있는 점, 어테뉴에이터(아웃풋 레벨 컨트롤)가 0.02dB 스텝으로 작동한다는 점, 부하로드에 상관없이 즉, 어떤 파워앰프나 아무리 긴 인터케이블이라도 드라이브할 수 있다는 점, 미리 200시간의 번인 타임을 거친 후 제품을 출시하는 점 등이 개인적으로 눈길을 끈다. 

 


“하모닉 리니어라이저 FM 233의 설계디자인"

 

하모닉 리니어라이저 ‘FM 233’은 이미 시연회나 유저들의 입소문을 통해 그 ‘매직’이 잘 알려져있다. 기존 ‘평범한’ 또는 ‘소위’ 이퀼라이저와는 개념 자체가 다른 주파수 대역 조절기다. 원 음악신호는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미세하게 5개 주파수 대역을 조절해 심지어 녹음이 신통치 않은 음원까지 듣기 좋게 들려주는 것. LP 애호가들에게는 더욱 뜨거운 선망의 대상이다. ‘RIAA’(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 미국레코드산업협회) 커브 이전 시대의 녹음들은 각 음반사마다 각기 다른 주파수로 녹음이 됐는데, 이러한 LP를 각 주파수에 맞도록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심하게 스크래치가 난 LP마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재생할 수 있는 ‘스크래치 보정기능’까지 갖췄으니 시연회 때마다 환호가 터져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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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전면 패널에는 단지 5개의 주파수 대역 조절 노브가 달려있을 뿐이다. 50Hz, 200Hz, 800Hz, 3.2kHz, 12.8kHz 주파수를 각각 12레벨로 조절할 수 있다. 즉 노브 눈금이 가운데 ‘0’에 있으면 50Hz 주파수를 그대로 통과시킨다는 것이고, 왼쪽으로 돌리면 예를 들어 40Hz, 오른쪽으로 돌리면 60Hz로 낮추거나 높일 수 있다. ‘FM 233’이 놀라운 것은 한 개의 노브 조절이 원 음악신호는 물론 다른 노브의 주파수 영역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 여기에 바로 ‘FM 233’의 놀라운 기술력과 ‘매직’이 숨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독립적인 주파수 조절 기능은 유저로 하여금 마치 엔지니어처럼 더욱 꼼꼼하게 ‘FM 233’을 대해야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시행착오와 이를 통한 숙련된 노하우가 있어야만 5개 노브의 복합적인 조절을 통해 보다 총체적이고 유기적인 ‘리니어라이징’이 가능하기 때문. 그러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FM 233’의 이같은 면모야말로 그만큼 오디오파일의 취미성을 자극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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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필자는 'FM 233'에게서 일종의 신의 영역을 침범한 인간의 결기를 느낀다. 원래 오디오라는 게 음원에 담긴 소스 수준을 그대로 아니면 열화시켜 재생하기 마련인데, 'FM 233'은 이 '난공불락'으로만 여겨왔던 음원소스에다 예리한 칼날을 들이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원 음악신호에는 전혀 손상을 안주면서 녹음 당시에 끼어든 노이즈나 거슬리는 사운드, 공명음, 착색 등을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니! 만약 유저가 이 'FM 233'을 적극 활용한다면 세상에 둘도 없는 자신만의 '마스터 음원'을 소유하는 셈이 된다. 


한편 'FM 233'은 주파수 리니어라이저 기기 특성상 '게인'이 없다. 때문에 이번 시청 때처럼 프리앰프와 외장 크로스오버 사이에 놓아도 되고, 프리앰프에만 연결해도 된다. 이밖에 리니어리티를 높이기 위해 OP앰프나 IC 등을 쓰지 않은 디스크리트 설계의 클래스A로 작동하는 점, 부하 임피던스에 영향을 받지 않아 인터케이블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 해상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퓨어 밸런스 입출력 설계라는 점 등은 프리앰프 'FM 266mk2'와 비슷하다. 



"파워앰프 FM 711mk2의 설계디자인" 

 

이번 시청에는 처음 언급한 대로 2채널 스테레오 파워앰프인 'FM 711mk2'가 2대 동원돼 각 앰프의 라이트, 레프트 출력단이 각각 스피커의 저역대와 중고역대를 바이앰핑했다. 'FM 711'은 원래 일본에만 공급된 모델이었지만 2008년 독점 계약이 끝나면서 다음해인 2009년부터 'mk2' 꼬리표를 달고 다른 나라에도 출시가 됐다. 'mk2' 버전에는 'FM 411mk2'나 'FM 1811' 같은 파워앰프에 투입된 신기술이 적용됐다. 정전용량을 늘렸고, 새 HR 모듈을 장착했으며, 레벨 컨트롤 내부 부품을 고급화해 내구성과 음질을 높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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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살펴보자. 퓨어 밸런스 파워앰프인 'FM 711mk2'도 평범하지가 않다. 일단 제작사가 이것저것 밝히고는 있지만, 파워앰프의 핵심이자 필자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살펴보는 정전용량 및 증폭/구동 방식은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일부 공개된 내부 사진을 통해 토로이달 트랜스포머가 완전 격벽처리된 앰프 하단 바닥면에 수납됐다는 점, 컨트롤 섹션에 모토롤라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페어로 썼다는 점 등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양 측면에 도열된 다수의 출력 트랜지스터에도 그냥 'FM 17420'이라고 씌어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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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펙으로만 보면, 8옴에 260W, 4옴에 500W, 2옴에 800W라는 무지막지한 출력을 뽑아내는데, 심지어 스피커 임피던스가 1옴 이하로 떨어져도 구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게다가 이 출력이 클래스AB를 통해서가 아니라 FM어쿠스틱스 고유 설계의 '클래스A' 증폭을 통해 얻은 결과라니 그냥 놀랄 따름이다. 뿐만 아니다. 연속 출력전류도 35A로 꽤 높은 편이지만, 최대 피크 출력전류는 '무한대'(Unlimited)라고 밝히고 있다. 입력단에 'HR 모듈'이 설치돼 커먼 모드 시그널을 100dB 수준으로 잡아낸 점은 프리앰프 'FM 266mk2'와 동일하다. 이밖에 게인은 30.5dB, 입력 임피던스는 40k옴, THD는 0.005%, SNR은 -110dB를 보이고 있다. 무게는 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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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앰프에는 없는 것들도 많다. 앰프 뒷면에는 조그마한 ‘레벨 컨트롤’(Level Control) 노브가 달려있는데 룸어쿠스틱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거실처럼 한쪽 면이 뚫려있는 청취환경이라면, 그쪽 스피커와 연결된 파워앰프의 라인 레벨을 좀더 높임으로써(음악신호를 좀더 증폭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두 채널의 사운드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내구성도 대단하다. 36년을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매일 10시간씩 1년에 365일 동안 썼을 때다. 그리고 A/S를 위한 예비부품 보관기간만 무조건 최소 10년이다. 과연 집 한 채값을 받고 오디오를 파는 제작사답다.

 


"스피커 시스템 FM XS-2B의 설계디자인"​

 

이번 인스피레이션 시스템의 중추라 할 스피커 ‘XS-2B’는 사실 ‘단품’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전용 앰프가 있어야 하고, 그것도 자사의 레졸루션 시리즈 앰프(711mk2, 108, 1811)여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외장 크로스오버와 전용 인터케이블, 전용 스피커 케이블까지 있어야 한다. ‘XS-2B’ 시스템으로 표현하는 게 맞다. 실제로 단품가 1억7800만원짜리 이 스피커 시스템에는 외장 크로스오버 2개를 비롯해 각종 전용 인터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 멀티코어 케이블이 모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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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S-2B’는 이렇게 이번 시스템의 핵을 이루고 있지만, 내부 설계디자인은 가장 베일에 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0kg의 인클로저에 개별 튜닝된 유닛 8개가 투입됐으며, 주파수응답특성의 고역 상한이 28kHz라는 게 제작사가 밝힌 스펙의 전부다. 그릴도 못 여는 구조라 내부 유닛 배치마저 확인이 안된다. 웬만한 스피커는 내부 구조가 인터넷에 거의 공개되지만, 이 2억원 가까이 하는 스피커를 분해해 내부 사진을 공개할 정도로 간크고 돈많은 덕후는 아직까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XS-2B’의 설계디자인은 필자의 시청 테스트로 짐작하는 수밖에 없다.


"셋업 및 시청" 시청은 FM어쿠스틱스의 서울 청담동 쇼룸에서 했다. CDP는 골드문트의 '에이도스 20CD', DAC는 실바톤 어쿠스틱스의 'DA100'. 프리앰프와는 물론 밸런스 연결이다. 프리앰프 볼륨은 거의 10~11시 방향 전후에서 이뤄졌다. 엄청나게 잘못 녹음된 CD나 스크래치가 난 LP가 없었으므로 전가의 보도라 할 'FM 233'의 모든 리니어라이저 노브는 '0'에 위치시켰다. ​

 

김광석 - 이등병의 편지김광석 Best기타 현들이 손가락에 부딪혀 '짜작 짜작', 마치 마른 하늘에 번개가 내리치듯 마찰음을 낸다. 수십번은 들어봤을 이 노래의 기타소리가 이랬었나 소름이 끼친다. 잠시 지나니 보컬이 가세하면서 사운드 스테이지가 본격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광활하기 짝이 없다.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디테일도 대단했다.  약간 피로감이 있는 고인의 성대 울림이 생생히 전해진다. 보컬의 발성 과정 하나하나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느낌. 전체적으로는 정숙도와 초저노이즈의 연속이다. 앰프도, 스피커도, 정면 벽도 모두가 사라졌다. 오로지 하모니카와 기타와 김광석만이 있을 뿐이다. 이 곡이 녹음된 스튜디오의 공기감마저, 그리고 기타 현의 온갖 아티큘레이션마저 모조리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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